[충청일보] 2011년 7월 12일 - 독일 무성영화와 즉흥 음악의 만남
  • 등록일2011.07.13
  • 작성자박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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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무성영화와 즉흥 음악의 만남
금호아트홀 "박창수의 프리뮤직 on Screen"

변사(辯士)는 무성영화의 줄거리와 진행 상황을 설명해주던 사람을 일컫는다. 이 변사의 역할을 음악이 대신한다면 어떨까.

금호아트홀은 1920년대 독일의 무성영화와 프리뮤직, 즉 즉흥음악의 특별한 만남인 "박창수의 프리뮤직 on Screen"을 다음 달 마련한다.

이 프로그램은 국내외 프리뮤직 전문 연주자가 스크린에서 상영 중인 무성영화에서 받은 영감을 즉석에서 음악으로 풀어내는 것이다.

첫 날인 8월4일에는 영화 "일요일의 사람들"이 프리뮤직 피아니스트 박창수의 연주와 함께 상영된다. 둘째 날인 8월11일에는 박창수와 해금 연주자 강은일, 전자음악 연주자인 치노 슈이치가 코미디 영화 "들고양이"에 현대적 해석을 곁들인다.

마지막 무대인 8월18일에는 영화 "아라비아의 하룻밤"을 박창수와 색소포니스트 알프레드 하르트, 드러머 파브리지오 스페라의 연주로 감상할 수 있다.

금호아트홀은 11일 "그동안 금호아트홀은 정통 클래식 음악회를 기획해왔으나, 우리 시대의 음악 흐름을 조명해보자는 의미로 이번 여름 프리뮤직을 소개하게 됐다. 무성영화의 침묵을 깨고 표현되는 프리뮤직의 자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연은 모두 오후 8시 서울 금호아트홀에서 열린다. 관람료는 8천∼1만5천 원이며 문의는 ☎02-6303-7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