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신문-강남서초] 2009년 7월 26일 - 연주자의 숨소리까지 공유한다 – ‘살롱 콘서트’
- 등록일2009.08.18
- 작성자박창수
- 조회2430
연주자의 숨소리까지 공유한다 – ‘살롱 콘서트’
초등생부터 60~7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 관람 가능, 와인 파티 등 뒤풀이 재미도 쏠쏠
클래식 음악 감상이 취미인 직장인 서화정(39)씨. 가끔씩은 콘서트 현장에 가서 생생한 라이브 연주를 듣고 싶건만 한번 가려고 해도 콘서트 티켓 값이 여간 부담스러운 게 아니다. 그러던 중 지인의 소개로 ‘살롱 콘서트’라는 것을 알게 됐는데 한번 가보고는 그 매력에 흠뻑 빠졌다. 클래시 음악회하면 떠오르는 웅장하고 커다란 홀이 아닌 가정집이나 갤러리 같이 작은 무대에서 열렸지만 덕분에 연주자의 표정 하나, 손짓 하나까지 세세하게 관찰할 수 있었고 연주자와의 교감도 여느 콘서트와 달리 강하게 이루어진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와인파티’로 관객과 연주자의 간극 없애
우리나라에서도 2000년대 초반부터 하나둘씩 생기던 살롱 콘서트는 소수 마니아들을 상대로 조용히 자리 잡아 왔다. 장소도 음악가의 집에서부터 카페, 갤러리 등으로 점차 다양해졌으며 형태도 목적에 따라 약간씩 변형되어 왔다.
무엇보다 살롱 콘서트의 장점은 작은 장소에서 연주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연주자의 모든 것. 예를 들어 호흡, 표정, 손놀림, 연주자간에 느끼는 고감까지 관객이 함께 느낄 수 있다는 점이다.
오픈스튜디오21의 최수연씨는 “중간 중간 곡 설명이나 연주자끼리의 관계, 혹은 연주하는 곡과 연주자와의 특별한 에피소드 등을 들을 수 있기 때문에 고나객의 입장에서는 연주에 더욱 공감하고 친밀감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 살롱 콘서트의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몇몇 살롱 콘서트에서는 본 연주보다 더욱 기다려지는 뒤풀이 순서가 마련돼 있어 또 한 번의 즐길 거리가 있으며 뒤풀이 순서가 없더라도 와인과 간단한 다과를 함께 즐기면서 콘서트를 즐길 수 있다.
박창수 하우스 콘서트의 주인장 박창수 씨는 “콘서트가 끝난 뒤 연주자와 함께하는 와인파티는 연주자와 관객의 간극을 없애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콘서트 보며 미술과 사진 작품 즐겨
강남에서도 살롱 콘서트를 즐길만한 곳이 제법 있다. 우리나라에 하우스 콘서트라는 개념을 처음 도입한 피아니스트 박창수씨는 2002년부터 200회를 마이할 때까지 연희동 자신의 집에서 하우스 콘서트를 진행해 왔다.
올해부터는 강남구 역삼동 보다빌딩으로 장소를 옮겨 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 평균 2주에 한 번씩 공연이 이루어지는데 다른 곳에서 공연되는 사전공연(리허설)이 아닌 이곳만의 프로그램을 연주자에게 요구하기 때문에 마니아도 많고 공연의 질도 높다.
현재까지 600여명의 예술가가 참여한 박창수 하우스 콘서트의 특징은 바로 마룻바닥에서 전해지는 진동음을 느끼기 위해 의자가 아닌 마룻바닥에 앉아 감상한다는 점이다.
고등학생까지 1만원, 일반은 2만원의 회비를받고 있다. 박 씨는 “양적으로 팽배해진 하우스 콘서트의 모습을 보며 기쁘기도 하지만 일면 우려되는 면도 많다”며 장기적으로 제대로 운영되는 모습이 정착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역삼동에 있는 ‘오픈스튜디오21’에서도 소규모 앙상블 위주의 살롱 콘서트가 매달 2회씩 열리고 있다. 이곳이 다른 살롱 콘서트와 다른 점은 음악회 수익금의 50%가 YWCA의 ‘폭력피해여성쉼터’기금과 강남지부 ‘차상위계층 장학금으로 전달된다는 점이다.
이곳의 주인장인 최수연 씨는 “우리가 행복해지는 일을 하되 나눔을 기본으로 실천하자는 취지로 살롱 콘서트의 기부를 접목시키게 됐다”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연주자 역시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문 연주자들이지만 모두 무료로 연주함으로써 나눔에 동참하고 있다. 살롱 콘서트가 열리는 날에는 기성작가들의 미술 작품도 함께 감상이 가능하다.
‘즐기려는 마음’만 있으면 OK
양재동에 위치한 카페 ‘올리버3막19장’에서는 지역주민들이 편하게 클래식 음악을 접할수 있도록 매월 마지막 주 화요일마다 와인과 샌드위치가 있는 살롱 콘서트가 개최된다. 매월 콘셉트를 달리해 열리기 때문에 지역주민에게 사랑을 받는 소규모 콘서트이다.
기업차원에서 열리는 살롱 콘서트도 있다. 청담동에 위치한 유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리는 아트엠 콘서트도 일종의 살롱 콘서트, 현대 약품이 사회공헌활동차원에서 시작했는데, 미술관에서 개최하기 때문에 음악과 미술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현대약품 대외협력실 박병우 실장은 “공연 후에는 연주ㅏ와 관객이 함께하는 와인파티가 진행돼 공연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고 좋은 분들과 인연을 만들 수 있어 더욱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공연 관람료는 3만원.
그렇다면 살롱 콘서트를 제대로 즐기기 위한 특별한 방법이 있을까.”즐기려는 마음만 있으면 된다”는 것이 하우스 콘ㅅ트 주인장들의 한결 같은 답변이다.
조윤수 리포터 choyounsu@hotmail.com
초등생부터 60~7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 관람 가능, 와인 파티 등 뒤풀이 재미도 쏠쏠
클래식 음악 감상이 취미인 직장인 서화정(39)씨. 가끔씩은 콘서트 현장에 가서 생생한 라이브 연주를 듣고 싶건만 한번 가려고 해도 콘서트 티켓 값이 여간 부담스러운 게 아니다. 그러던 중 지인의 소개로 ‘살롱 콘서트’라는 것을 알게 됐는데 한번 가보고는 그 매력에 흠뻑 빠졌다. 클래시 음악회하면 떠오르는 웅장하고 커다란 홀이 아닌 가정집이나 갤러리 같이 작은 무대에서 열렸지만 덕분에 연주자의 표정 하나, 손짓 하나까지 세세하게 관찰할 수 있었고 연주자와의 교감도 여느 콘서트와 달리 강하게 이루어진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와인파티’로 관객과 연주자의 간극 없애
우리나라에서도 2000년대 초반부터 하나둘씩 생기던 살롱 콘서트는 소수 마니아들을 상대로 조용히 자리 잡아 왔다. 장소도 음악가의 집에서부터 카페, 갤러리 등으로 점차 다양해졌으며 형태도 목적에 따라 약간씩 변형되어 왔다.
무엇보다 살롱 콘서트의 장점은 작은 장소에서 연주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연주자의 모든 것. 예를 들어 호흡, 표정, 손놀림, 연주자간에 느끼는 고감까지 관객이 함께 느낄 수 있다는 점이다.
오픈스튜디오21의 최수연씨는 “중간 중간 곡 설명이나 연주자끼리의 관계, 혹은 연주하는 곡과 연주자와의 특별한 에피소드 등을 들을 수 있기 때문에 고나객의 입장에서는 연주에 더욱 공감하고 친밀감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 살롱 콘서트의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몇몇 살롱 콘서트에서는 본 연주보다 더욱 기다려지는 뒤풀이 순서가 마련돼 있어 또 한 번의 즐길 거리가 있으며 뒤풀이 순서가 없더라도 와인과 간단한 다과를 함께 즐기면서 콘서트를 즐길 수 있다.
박창수 하우스 콘서트의 주인장 박창수 씨는 “콘서트가 끝난 뒤 연주자와 함께하는 와인파티는 연주자와 관객의 간극을 없애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콘서트 보며 미술과 사진 작품 즐겨
강남에서도 살롱 콘서트를 즐길만한 곳이 제법 있다. 우리나라에 하우스 콘서트라는 개념을 처음 도입한 피아니스트 박창수씨는 2002년부터 200회를 마이할 때까지 연희동 자신의 집에서 하우스 콘서트를 진행해 왔다.
올해부터는 강남구 역삼동 보다빌딩으로 장소를 옮겨 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 평균 2주에 한 번씩 공연이 이루어지는데 다른 곳에서 공연되는 사전공연(리허설)이 아닌 이곳만의 프로그램을 연주자에게 요구하기 때문에 마니아도 많고 공연의 질도 높다.
현재까지 600여명의 예술가가 참여한 박창수 하우스 콘서트의 특징은 바로 마룻바닥에서 전해지는 진동음을 느끼기 위해 의자가 아닌 마룻바닥에 앉아 감상한다는 점이다.
고등학생까지 1만원, 일반은 2만원의 회비를받고 있다. 박 씨는 “양적으로 팽배해진 하우스 콘서트의 모습을 보며 기쁘기도 하지만 일면 우려되는 면도 많다”며 장기적으로 제대로 운영되는 모습이 정착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역삼동에 있는 ‘오픈스튜디오21’에서도 소규모 앙상블 위주의 살롱 콘서트가 매달 2회씩 열리고 있다. 이곳이 다른 살롱 콘서트와 다른 점은 음악회 수익금의 50%가 YWCA의 ‘폭력피해여성쉼터’기금과 강남지부 ‘차상위계층 장학금으로 전달된다는 점이다.
이곳의 주인장인 최수연 씨는 “우리가 행복해지는 일을 하되 나눔을 기본으로 실천하자는 취지로 살롱 콘서트의 기부를 접목시키게 됐다”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연주자 역시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문 연주자들이지만 모두 무료로 연주함으로써 나눔에 동참하고 있다. 살롱 콘서트가 열리는 날에는 기성작가들의 미술 작품도 함께 감상이 가능하다.
‘즐기려는 마음’만 있으면 OK
양재동에 위치한 카페 ‘올리버3막19장’에서는 지역주민들이 편하게 클래식 음악을 접할수 있도록 매월 마지막 주 화요일마다 와인과 샌드위치가 있는 살롱 콘서트가 개최된다. 매월 콘셉트를 달리해 열리기 때문에 지역주민에게 사랑을 받는 소규모 콘서트이다.
기업차원에서 열리는 살롱 콘서트도 있다. 청담동에 위치한 유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리는 아트엠 콘서트도 일종의 살롱 콘서트, 현대 약품이 사회공헌활동차원에서 시작했는데, 미술관에서 개최하기 때문에 음악과 미술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현대약품 대외협력실 박병우 실장은 “공연 후에는 연주ㅏ와 관객이 함께하는 와인파티가 진행돼 공연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고 좋은 분들과 인연을 만들 수 있어 더욱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공연 관람료는 3만원.
그렇다면 살롱 콘서트를 제대로 즐기기 위한 특별한 방법이 있을까.”즐기려는 마음만 있으면 된다”는 것이 하우스 콘ㅅ트 주인장들의 한결 같은 답변이다.
조윤수 리포터 choyounsu@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