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DAILY Focus] 2008년 10월 17일 - 문턱 낮춘 클래식. 반갑다! ‘거실 콘서트’
- 등록일2008.10.23
- 작성자박창수
- 조회2170
문턱 낮춘 클래식. 반갑다! ‘거실 콘서트’
음악가 보금자리서 공연 잇달아
차 등 마시며 연쥬자와 소통자리
우후죽순 늘어나 상품화 우려도
서울 연희동에 위치한 빨간 벽돌 담장집. 이곳에서는 한 달에 두번 어김 없이 아름다운 선율이 흐른다. 어떤 날은 바이올리니스트의 연주가, 또 다른 날에는 성악가의 노랫소리가 귀를 사로 잡는다. 이 진풍경을 보기 위해 금요일 오후 8시면 이웃 주민들이 삼삼오오 짝을 지어 집 안을 꽉 채운다. 작곡가 박창수(44)씨의 99m2(약 30평)남짓한 거실 풍경이다.
가정집에서 열리는 콘서트가 가을을 풍요롭게 만들고 있다.
여전히 높은 클래식 음악회의 문턱을 낮추고 일반인들이 좀 더 자유롭게 음악을 접할 수 있도록 ‘문화전도사’들이 선도한 덕분이다.
박씨의 ‘하우스 콘서트’는 2002년 7월 첫 음악회 이후 꼬박 7년 동안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연주자만 500명, 관객은 1만명을 넘어섰다. 지난달 200회를 달성한 하우스 콘서트는 이번달부터 연주회 장소를 현재의 두 배 규모인 스튜디오로 옮겨 새로운 역사를 써나간다.
서울 부암동의 한 한옥집에 거주하는 오보이스트 성필관씨와 플루티스트 용미중씨는 자신들의 보금자리를 콘서트장으로 만들었다.
5년 전부터 ‘아트 포 라이프(Art for life)’라는 이름으로 매주 토요일 클래식 공연을 열고 있는 이들 부부는 콘서트를 통해 모이는 후원금을 끼 있는 아티스트를 위해 쓰고 있다. 서울 강남의 대치동 가곡마을에도 성악가 장은훈 대표가 넓은 공연장을 마련해 하우스 콘서트를 열거나 음악인들의 모임 장소로 만들어 각광받고 있다.
서울에서 시작된 ‘하우스 콘서트’열기는 지방까지 번졌다. 광주 운암동에 사는 박원영씨도 얼마전 이 지역 최초로 하우스 콘서트를 열었다.
가정집 거실에서 열리는 이러한 하우스 콘서트는 1만~2만원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어 부담없이 클래식을 즐길 수 있다. 또, 마루바닥에 앉아 연주자와 격의 없이 교감을 나눌 수 있다는 점에서 청중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콘서트가 끝난 뒤 차, 와인 등을 마시며 공연의 여흥을 나누는 시간 역시 하우스 콘서트만의 묘미다. 박창수씨는 “함께 다과를 먹으면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어느덧 연주자와 청중 사이의 거리가 줄어든다” 고 말했다.
하우스 콘서트는 최근 입소문을 타면서 우후죽순으로 늘어났지만 이에 따른 폐단도 뒤따르고 있다.
박씨는 “현재 30여개에 이르는 하우스 콘서트 가운데서는 상업적인 목적을 갖고 운영되는 곳도 먾다. 하우스 콘서트가 하나의 상품처럼 돼버려 씁쓸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거실 음악회가 좀 더 많은 대중을 만날때까지 조용히 그리고 천천히 발전해 우리 사회의 풀뿌리 문화로 자리잡았으면 좋겠다” 고 바람을 나타냈다.
이윤경기자 daramji@fnn.co.kr
음악가 보금자리서 공연 잇달아
차 등 마시며 연쥬자와 소통자리
우후죽순 늘어나 상품화 우려도
서울 연희동에 위치한 빨간 벽돌 담장집. 이곳에서는 한 달에 두번 어김 없이 아름다운 선율이 흐른다. 어떤 날은 바이올리니스트의 연주가, 또 다른 날에는 성악가의 노랫소리가 귀를 사로 잡는다. 이 진풍경을 보기 위해 금요일 오후 8시면 이웃 주민들이 삼삼오오 짝을 지어 집 안을 꽉 채운다. 작곡가 박창수(44)씨의 99m2(약 30평)남짓한 거실 풍경이다.
가정집에서 열리는 콘서트가 가을을 풍요롭게 만들고 있다.
여전히 높은 클래식 음악회의 문턱을 낮추고 일반인들이 좀 더 자유롭게 음악을 접할 수 있도록 ‘문화전도사’들이 선도한 덕분이다.
박씨의 ‘하우스 콘서트’는 2002년 7월 첫 음악회 이후 꼬박 7년 동안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연주자만 500명, 관객은 1만명을 넘어섰다. 지난달 200회를 달성한 하우스 콘서트는 이번달부터 연주회 장소를 현재의 두 배 규모인 스튜디오로 옮겨 새로운 역사를 써나간다.
서울 부암동의 한 한옥집에 거주하는 오보이스트 성필관씨와 플루티스트 용미중씨는 자신들의 보금자리를 콘서트장으로 만들었다.
5년 전부터 ‘아트 포 라이프(Art for life)’라는 이름으로 매주 토요일 클래식 공연을 열고 있는 이들 부부는 콘서트를 통해 모이는 후원금을 끼 있는 아티스트를 위해 쓰고 있다. 서울 강남의 대치동 가곡마을에도 성악가 장은훈 대표가 넓은 공연장을 마련해 하우스 콘서트를 열거나 음악인들의 모임 장소로 만들어 각광받고 있다.
서울에서 시작된 ‘하우스 콘서트’열기는 지방까지 번졌다. 광주 운암동에 사는 박원영씨도 얼마전 이 지역 최초로 하우스 콘서트를 열었다.
가정집 거실에서 열리는 이러한 하우스 콘서트는 1만~2만원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어 부담없이 클래식을 즐길 수 있다. 또, 마루바닥에 앉아 연주자와 격의 없이 교감을 나눌 수 있다는 점에서 청중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콘서트가 끝난 뒤 차, 와인 등을 마시며 공연의 여흥을 나누는 시간 역시 하우스 콘서트만의 묘미다. 박창수씨는 “함께 다과를 먹으면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어느덧 연주자와 청중 사이의 거리가 줄어든다” 고 말했다.
하우스 콘서트는 최근 입소문을 타면서 우후죽순으로 늘어났지만 이에 따른 폐단도 뒤따르고 있다.
박씨는 “현재 30여개에 이르는 하우스 콘서트 가운데서는 상업적인 목적을 갖고 운영되는 곳도 먾다. 하우스 콘서트가 하나의 상품처럼 돼버려 씁쓸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거실 음악회가 좀 더 많은 대중을 만날때까지 조용히 그리고 천천히 발전해 우리 사회의 풀뿌리 문화로 자리잡았으면 좋겠다” 고 바람을 나타냈다.
이윤경기자 daramji@fn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