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시간의 행복한 여행
  • 등록일2007.06.25
  • 작성자조명화
  • 조회7303
하우스콘서트 첫 방문입니다.
초등학교 5학년 아들과 함께 대전에서 떠난 시간은 오후 2시 30분
초행길이라 조금은 여유 있게 떠난다고 했는데
주말 고속도로는 오산에서부터 사정없이 막히기 시작했고
점점 마음은 초조해지기만 했습니다.
반포대교를 건널 때 이미 시간은 6시 48분...

몇 차례 신호를 위반하고 가까스로 하우스콘서트에 도착한 시간은 7시 5분...
다행히(?) 연주회는 아직 시작되지 않았고
아들과 함께 뒤쪽 구석에 겨우 자리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드디어 시작된 양고운 선생님의 연주를 통해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어느 예술이나 마찬가지겠지만 음악 속에 배어있는 선생님의
겸손함과 인격이 묻어난 연주회였습니다.

아들은 연주 후 선생님께 싸인도 받고 사진도 찍었습니다.
대전까지 내려갈 길에 마음이 바빠 ice tea 한 잔 할 여유도 없이
서둘러 빠져나왔습니다. (그 와중에 아들은 한 잔 하고 있더군요)

배가 고프다는 아들과 함께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만남의 광장” 에서
떡라면으로 시장기를 해소했습니다.
그리고 대전까지 내려오는 길은
장대같은 장마비가 도로를 내리꽂고 있었습니다.

아, 드디어 대전 집에 도착한 시간은 12시 30분....

빗길에 내려오면서 아들에게 무엇이 가장 기억에 남는가 물었습니다.
그때 아들의 대답.

“아빠, 그 집에 있던 개가 무슨 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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