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5회 양고운씨 연주를 듣고..
- 등록일2007.06.24
- 작성자이경은
- 조회7268
두 번째 방문이었다
3주전 시작시간을 잘못 알아 무려 30분이나 늦게 도착..1부는 1층에서 TV로 보고
2부는 맨 뒷줄에 앉아서 겨우 들었다.
아쉬움에 함께 간 친구들과 와인을 마시며 스태프들을 제외하곤 제일 마지막까지 머물다 떠났다.
그뒤로 3주후.. 일찍 서두른 덕분에 맨 앞줄에 앉게 되었다.
첫 관람 때 음악회에 온다고 나름 멋을 부려 치마를 입고와 관람 내내 불편함에 제대로 집중하지 못했던 기억을 떠올려 오늘은 무조건 편한 옷차림으로 왔다.
드디어 7시... 핸드폰도 끄고 가장 편안한 자세를 찾아 감상 준비 끝..
나긋나긋하고 부드러운 하우스지기의 콘서트 소개를 듣고 나니 계단쪽에서 오늘의 주인공 양고운씨의 얼굴이 보였다.
맨발에 보라색 드레스차림으로 오늘 연주할 곡에 대해 차분하게 말씀해주셨다
바하의 음악은 기독교를 빼고는 설명할 수 없다고...
예수님의 탄생 죽음 부활 성령을 곡으로 표현한거라고..
30여년 기독교를 믿어온 나는 어떻게 표현했을지 느끼고 싶어 얼른 연주가 시작되길 기다렸다.
바이올린.. 내게 바이올린에 대한 기억은 별로 없다.
예전 초등학교때 바이올린을 배우던 동생은 바이올린 선생님이 오실 시간이면 딱 그시간에 맞춰 놀이터로 놀러나가며 엄마와 선생님을 속태웠고 그래서 나는 바이올린이 상당히 지루하고 재미없는 악기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바하의 파르티타를 들으며 나는 계속 두리번 거리게되었다
어딘가에 콘트라베이스나 첼로가 숨어서 함께 연주를 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꼭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것처럼 고음부터 저음까지의 여러 소리들이 함께 나고 있었다.
도저히 바이올린 혼자 저런 소리를 만들어낸다는 게 믿어지지 않았다.
그런데 연주가 끝난 후 양고운씨가 바이올린 소리가 여러 악기가 연주하는 것처럼 들렸다고 말하면 이건 제게 엄청난 칭찬이에요 말하는 순간 놀랐고 기뻤다
원래 보통 바이올린이 연주할 때 첼로인가 콘트라베이슨가가 저음을 받쳐주는데
이 곡은 바하가 특별히 그것(바노 뭐라고 했던거 같은데)없이 바이올린 솔로 without vano(죄송.. 잘 모르겠어요) 로 만든 곡이라 바이올린 혼자 고음과 저음을 ‘따라~’ 하면서 만들어 내야하는 곡이라고 했다..
음.. 정말 문외한인 내가 바하의 의도를 제대로 느꼈다는게 뿌듯했다 ^^
그리고 이런 문외환이 제대로 느끼도록 바하의 의도를 제대로 전달해준 양고운씨도 정말 대단한 연주가임에 틀림없다고 생각했다.
앙코르로 연주한 온갖 기교가 다 들어간다는 파가니니곡을 들으면서는
저 조그만 악기로 저리 아름다운 소리를 만들어 내는 인간은 정말 대단한 존재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지금까진 앙코르는 당연한거라고 생각해왔는데
양고운씨 말처럼 40분여 힐을 신고 정열을 다해 연주하고 난
연주자에게 앙코르는 부담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연주 뿐 아니라
한 악장이 끝날 때 마다 옷에 땀을 옷에 닦는 모습
쉬는 시간에도 사인과 사진촬영에 임해주던 모습
곡마다 친절히 설명해주던 모습
모두 아름다웠다
맨앞에 앉아서 연주자의 땀방울과 열정까지 감상할 수 있는
하우스 콘서트..
예술의 전당 VIP석보다 훨씬 감동적인 시간이었다.
그래서 결국은 또 스태프를 빼고, 마지막에 무슨 촬영을 하던 양고운씨 빼고
또 맨 마지막으로 하우스를 떠났다..
3주전 시작시간을 잘못 알아 무려 30분이나 늦게 도착..1부는 1층에서 TV로 보고
2부는 맨 뒷줄에 앉아서 겨우 들었다.
아쉬움에 함께 간 친구들과 와인을 마시며 스태프들을 제외하곤 제일 마지막까지 머물다 떠났다.
그뒤로 3주후.. 일찍 서두른 덕분에 맨 앞줄에 앉게 되었다.
첫 관람 때 음악회에 온다고 나름 멋을 부려 치마를 입고와 관람 내내 불편함에 제대로 집중하지 못했던 기억을 떠올려 오늘은 무조건 편한 옷차림으로 왔다.
드디어 7시... 핸드폰도 끄고 가장 편안한 자세를 찾아 감상 준비 끝..
나긋나긋하고 부드러운 하우스지기의 콘서트 소개를 듣고 나니 계단쪽에서 오늘의 주인공 양고운씨의 얼굴이 보였다.
맨발에 보라색 드레스차림으로 오늘 연주할 곡에 대해 차분하게 말씀해주셨다
바하의 음악은 기독교를 빼고는 설명할 수 없다고...
예수님의 탄생 죽음 부활 성령을 곡으로 표현한거라고..
30여년 기독교를 믿어온 나는 어떻게 표현했을지 느끼고 싶어 얼른 연주가 시작되길 기다렸다.
바이올린.. 내게 바이올린에 대한 기억은 별로 없다.
예전 초등학교때 바이올린을 배우던 동생은 바이올린 선생님이 오실 시간이면 딱 그시간에 맞춰 놀이터로 놀러나가며 엄마와 선생님을 속태웠고 그래서 나는 바이올린이 상당히 지루하고 재미없는 악기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바하의 파르티타를 들으며 나는 계속 두리번 거리게되었다
어딘가에 콘트라베이스나 첼로가 숨어서 함께 연주를 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꼭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것처럼 고음부터 저음까지의 여러 소리들이 함께 나고 있었다.
도저히 바이올린 혼자 저런 소리를 만들어낸다는 게 믿어지지 않았다.
그런데 연주가 끝난 후 양고운씨가 바이올린 소리가 여러 악기가 연주하는 것처럼 들렸다고 말하면 이건 제게 엄청난 칭찬이에요 말하는 순간 놀랐고 기뻤다
원래 보통 바이올린이 연주할 때 첼로인가 콘트라베이슨가가 저음을 받쳐주는데
이 곡은 바하가 특별히 그것(바노 뭐라고 했던거 같은데)없이 바이올린 솔로 without vano(죄송.. 잘 모르겠어요) 로 만든 곡이라 바이올린 혼자 고음과 저음을 ‘따라~’ 하면서 만들어 내야하는 곡이라고 했다..
음.. 정말 문외한인 내가 바하의 의도를 제대로 느꼈다는게 뿌듯했다 ^^
그리고 이런 문외환이 제대로 느끼도록 바하의 의도를 제대로 전달해준 양고운씨도 정말 대단한 연주가임에 틀림없다고 생각했다.
앙코르로 연주한 온갖 기교가 다 들어간다는 파가니니곡을 들으면서는
저 조그만 악기로 저리 아름다운 소리를 만들어 내는 인간은 정말 대단한 존재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지금까진 앙코르는 당연한거라고 생각해왔는데
양고운씨 말처럼 40분여 힐을 신고 정열을 다해 연주하고 난
연주자에게 앙코르는 부담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연주 뿐 아니라
한 악장이 끝날 때 마다 옷에 땀을 옷에 닦는 모습
쉬는 시간에도 사인과 사진촬영에 임해주던 모습
곡마다 친절히 설명해주던 모습
모두 아름다웠다
맨앞에 앉아서 연주자의 땀방울과 열정까지 감상할 수 있는
하우스 콘서트..
예술의 전당 VIP석보다 훨씬 감동적인 시간이었다.
그래서 결국은 또 스태프를 빼고, 마지막에 무슨 촬영을 하던 양고운씨 빼고
또 맨 마지막으로 하우스를 떠났다..
- 게시물 삭제하기
-
게시물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