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7월 12일 연희동에서 열린 제1회 하우스콘서트 이후, 저희는 14년을 꾸준히 달려 오는 2016년 9월 19일 500번째 하우스콘서트를 맞게 됐습니다. 하우스콘서트가 500회에 이르기까지 지켜봐주신 분들과, 500회를 너머의 하우스콘서트를 응원해주실 분들과 함께 이 자리를 기쁘게 축하하고 싶습니다.
제499회 하우스콘서트의 주인공은 한국계 미국인 싱어송라이터 재진입니다. 2015년 데뷔 앨범 ‘KAIROS’를 발매했고 한국에도 음반 출시를 하며 자신의 음악을 전한 바 있는 그는, 사실 아직 우리에게는 낯선 이름이긴 합니다. 그러나 재진은 음악 활동과 동시에 현재 미국의 인기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에 출연하며 영화배우로서의 데뷔 역시 앞두고 있는, 다방면에서 인정 받고 있는 아티스트인데요, 그의 음악과 이야기를 하우스콘서트에서 먼저 만나볼 수 있습니다.
촉망 받는 젊은 첼리스트 8명이 의기투합하여 결성한 첼로 앙상블 ‘몬티첼로’가 제498회 하우스콘서트 무대에 오릅니다. 뜻이 맞는 멤버들을 찾는 과정부터 세심하게 공을 들인 몬티첼로는 이번 여름에 공식적인 첫 무대를 갖게 되는데요, 그 시작을 하우스콘서트와도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8인의 첼리스트가 하우스콘서트 무대를 묵직하게 꽉 채운다는 것… 상상만 해도 짜릿합니다. 더욱이 무언가의 시작을 지켜본다는 것은 굉장히 의미 있는 일이지요. 몬티첼로의 내실 있는 성장을 기대하며 그 출발이 되는 무대에 많은 분들과 함께 했으면 합니다.
지난 2015년 갈라콘서트에서도 큰 감동을 전한 바 있는 허니보이스의 무대는 보는 내내 입가에 미소를 짓게 합니다. 아마도 이들의 마음에서부터 우러나오는 진실된 음악이 전해지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꿀처럼 달콤한 목소리, 아니 달콤한 마음을 가진 이들의 무대를 놓치지 마세요!
하우스콘서트 시리즈의 마지막 공연은 칠레 기타리스트 알렉시스 바예호스와 함께 합니다. 그동안 심심치 않게 클래식 기타의 무대를 마련해왔습니다만 솔로 무대는 실로 오랜만입니다. 울리 뵈게르사우센, 가주히토 야마시타, 도미닉 밀러, 알렉스 디 그라시 등 그동안 하우스콘서트 무대를 거쳐간 클래식 기타리스트들의 명성은 대단히 높습니다. 그간 무대들의 뒤를 잇는 칠레 기타리스트 알렉시스 바예호스를 차세대 기타리스트로서 자신있게 소개합니다. 남미의 정서를 간직한 알렉시스의 음악과 함께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