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의 저변 확대, 공연을 통한 나눔… 최근에는 이러한 활동을 하는 연주자들이 눈에 띄게 많아지고 있습니다. 테너 임정현 또한 그 중 하나입니다. 서울예고와 서울대 음대 성악과를 졸업한 후 수차례의 독창회와 ‘윤이상 탄생 90주년 기념 페스티벌’, 칸타타 ‘담마파다’ 등에 출연해 온 그는 해설과 영상이 있는 친절한 오페라 시리즈를 진행해왔고, 을 제작하며 푸치니의 라보엠을 새롭게 각색하는 등 오페라의 대중화에 누구보다 힘써 왔습니다. 그가 하우스콘서트 무대에 오랜만에 오릅니다. 오랜 음악적 동지이자 현재 서울챔버앙상블 수석인 플루티스트 여수정과 피아니스트 정효가 함께 합니다.
공간 가운데 놓인 피아노, 벽 마다 기대어 앉아 피아노를 둘러싸고 있는 관객들, 그리고 피아노 주위에서 피어 오르는 작은 촛불… 깜깜한 공간에서 모두가 숨죽여 응시했던 그의 모습과 그의 소리. 작년 이 공연을 기억하시나요? 더하우스콘서트 주인장이기 이전에 작곡가이자 뮤직 퍼포머, 프리뮤직 피아니스트인 박창수가 1년만에 하우스콘서트 무대에 다시 오릅니다. 피아노에 앉으면 말 수 적고, 늘 조용하기만 하던 평소 모습과는 정 반대의 것을 보여주는 그의 시그니쳐는 동음을 반복하며 소리의 공명으로 공간을 가득 채우고, 폭발력 있게 몰고 나가는 사운드라 할 수 있습니다. 그 새로운 소리에의 경험은 결코 낯선 것이 아닌 우리의 감정에 직접적인 말을 걸어 옵니다. 1년 만에 만날 그의 소리가 이번에는 어떤 빛을 가지게 될지, 현장에 오셔서 함께 호흡하며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국악 관악기 중 유일하게 화음을 낼 수 있는 생황. 하지만 다른 국악기들에 비해 우리들에게는 비교적 익숙치 않은 악기이죠. 국악기이지만 생소한 이 악기를 가지고 국악은 물론, 양악기와의 다양한 작업들을 통해 악기를 알리는 것은 물론, ‘생황 연주자’로서의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김효영이 제528회 하우스콘서트에 오릅니다. 이번 무대에는 오랫동안 호흡을 맞추고 있는 작곡가 박경훈의 피아노 연주와 함께 하는데요, 박경훈의 창작 국악곡과 김효영의 자작곡 ‘고즈-넋’ 등을 연주하며, 더불어 더하우스콘서트의 주인장이자 프리 뮤직 피아니스트인 박창수와의 즉흥 연주까지 창작곡과 현대적 실험을 아우르는 무대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2016년 7월, 더하우스콘서트가 펼쳤던 원먼스 페스티벌에서 이라는 타이 틀로 다양한 장소에서 다양한 연주자들과 함께 10여 회의 공연을 펼쳤던 서의철 군. 젊은 연주자 로서 우리 음악이 가진 기품 있는 매력을 제대로, 그리고 친숙하게 알려보겠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만든 공연들은 보고 있으면 새롭고, 듣고 있으면 빠져들게 했지요. 이 공연은 페이스북 라이브 라는 SNS 채널로만 공개되었지만 실제로 공연을 보는 것처럼 호흡하게 했고, 많은 이들의 호응을 얻었습니다. 촉망 받는 젊은 소리꾼인 서의철이 이번엔 SNS 라이브가 아닌 하우스콘서트 무대에 서 그의 소리를 전합니다. 수궁가, 심청가, 적벽가, 춘향가, 흥보가에 이르는 판소리 다섯 바탕의 주요 대목을 서의철의 소리로 만나보세요.
현재 한국에서 가장 활발한 연주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첼리스트 중 한 명인 이정란이 정말 오래간만에 하우스콘서트 무대에서 2회의 독주 무대를 갖습니다. 이정란은2000년 파블로 카잘스 콩쿠르의 최고유망연주가상을 시작으로, 2003 폴란드 루토슬라브스키 콩쿠르 특별상, 2006년 윤이상국제콩쿠르 1위 등을 거머쥐며 일찍이 두각을 드러낸 첼리스트이죠. 그녀가 이번에 하우스콘서트를 위해 준비한 프로그램의 주제는 입니다. 2017년은 20세기 최고의 첼리스트였던 므스티슬라브 로스트로포비치의 서거 10주년이 되는 해로, ‘슬라바’는 그의 애칭이었습니다. 파블로 카잘스 콩쿠르에서 최고유망연주가상을 수상하며 전설적인 대가 로스트로포비치를 만날 기회를 갖게 되었다는 이정란은, 이번10주년을 맞이하여 로스트로포비치가 작곡가들과 직접 콜라보하여 만들어지고 헌정된 작품들을 연주하게 됩니다. 첼로를 사랑하는 수많은 사람들의 가슴 속에 남아 있는 위대한 거장을 이번 연주를 통해 다시 한 번 가슴에 새기는 시간을 가져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