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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사람들, 갈라 콘서트.. (늦은 후기)

류영순 | 2008-01-07 04:01:41

지난 11월,신문에서 <하우스콘서트>기사를 읽고 곧장 홈페이지를 찾았다.
그리고 처음 가는 하우스콘서트의 감동을 가족과 함께 하고 싶어
갈라콘서트를 시간 맞춰 예약했었다.(시간보다 빨리 예매하는 바람에 다시 예약해야 했다.ㅋ)
100명으로 한정된 인원에 우리가족이 넷이나 자리를 차지하니 조금 미안한 감이 없지 않았다.^^

기다리던..그 날.
살면서 원하는 것만 하기엔 어려움이 늘상 따른다고..
시외삼촌댁 사촌의 결혼식이 하필이면 29일 진주에서 있어
남편과 같이 가야했지만 고민하다가 나혼자 내려가기로 결정,
이른 아침 터미널로 가서 버스에 몸을 올렸다.
무사히 행사를 치루고 비축해둔 마일리지로 비행기를 타고 서울로 돌아와
공항에서 냅다 택시를 타고 하콘 도착..
2부라도 볼 수 있기를 염원한대로 자리를 잡고 앉으니 2부가 시작되었다.
남편과 먼저 와 있던 아이가 1부의 감동을 잠깐 들려주었다.

음악에 그다지 조예는 없고 좋아하기만 하는 우리 귀에도 명연주자들의 모든 연주는
단숨에 우리를 그들의 바다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우린 내내 연주자의 숨소리 하나에도 혼이 나간 채 몰입 되었다.
실내의 더운 열기도 덥다고 생각되지 않았을 정도로..
연주자들의 이마에서 떨어지는 땀방울을 보며 열정과 열기를 보았고,
우리에게 밀려드는 감동은 어떤 말로도 표현할 길이 없었다.

딸의 표현을 빌리자면 "피아노"를 너무 사랑하는 것 같아 보인다는 김재원님의 연주,
연주 시작 순식간에 관중을 흡입해 버리는 권혁주님,  
소리공감 느루의 멋진 국악..몸 동작 하나하나 연주와 함께 어찌나 아름다운지..
드니 성호님의 기타연주는 지금도 잡힐 듯 우리에게 들어 와 있다.
그리고 마지막..딸과 함께 매료된 첼로(고봉인)와 김선욱님의 피아노 연주..
아직도 그들의 연주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김선욱님의 독주회를 꼭 가봐야지. 아니,출연하신 모든 분들,
한분 한분 하콘에서 독주회를 하면 좋을텐데..하는 상상을 해 본다.
(드니 성호님의 독주회는 이미 2월에 예정되어 있더군요.)

2부에만 참석한 나는 못내 아쉬웠지만
언제나 하우스 콘서트 문을 두드릴 수 있다는 것으로 위안을 삼았다.

마치고 이어진 와인파티에서 스텝분들의 노고에 미처 감사를 표하지 않아서
이 기회에 인사를 드립니다.

박창수선생님, 그리고 출연하신 모든 연주자님, 스텝분들..
모두께 감사드리며 웃는 날이 많은 새해가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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