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18회 하우스콘서트는 탱고의 본고장인 아르헨티나에서 오랫동안 탱고 바이올린 연주자로 활동해 온 안토니오 유와 유럽에서 활동중인 탱고 연주자들의 그룹 Gran Tango Cuarteto의 무대로 꾸며졌다. 탱고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하층민이었던 이민자들의 향수와 삶의 애환을 달래주던 춤과 음악이다. 이들은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아스트로 피아졸라의 음악뿐아니라 그와 더불어 아르젠틴 탱고의 한 축을 이루었던 주앙 카를로스 코비앙을 비롯한 여러 탱고 작곡가들의 정통 탱고음악을 연주하였다. 그들의 앙상블은 관능적이고 경쾌했으며 확신에 차 있었다. 특히 후안호 모살리니의 강렬한 반도네온 음색은 마치 두 남녀의 매혹적이고 애절한 사랑을 적나라하게 노래하는 듯 했다. 또한 음악을 진정으로 즐기는 모습과 연주자마다 관객들에게 말을 하며 소통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격정적인 감성과 열정적인 비트로 ‘치명적인 유혹’의 카사노바를 연상하게 했던 그들의 연주는 이 날 하우스 콘서트를 찾은 모든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