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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2.8 하콘 스케치 by 현서

SARA | 2013-02-12 20:02:41



드디어 집이네요.. 다들 명절 잘 보내셨나요..?
하콘 다음날 아침 일찍 강원도에 가서 어제 밤에야 다시 서울로 올라오느라 관람기가 늦었네요.

자..이제 하콘 이야기를 해볼까요?

하콘에 들어가 자리를 잡은 뒤 아이가 가장 먼저 한 일이 박창수 아저씨 놀이였네요 ㅋㅋ
한쪽에 서서 이쯤에서 서실 것 같다고 하며.. 마이크 잡고 말씀하시는 모습을 흉내내었죠 ^^
느낌이 꽤 비슷해서 피식 웃음이 났었답니다 ㅎㅎ

그리고나서 현서는 지난 갈라 때 뵈었던 허대욱님을 기억하고 미리 웃을 준비를 하더군요. ㅎㅎㅎ
허대욱님 = 재미있는 피아니스트...라는 공식 비슷한 것이 생겼나봐요 ^^;;;
아이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으시고 공연 시간 내내 유쾌한 바이러스를 마구 뿜어주셨죠.
물론 그 안에 진중함 또한 중심점을 잃지 않고 자리잡고서요^^

즉흥연주라고 하셨을 때 현서가 한마디 하더군요. "박창수 아저씨가 하시는건데~"
아이는 그렇게 또다른 향기의 즉흥연주를 음미하였습니다.

첫 곡인 나훈아님의 무시로...
옆에 함께 셋팅되어있던 드럼이 함께 울리는 상황이 연출되었어요.
그런데 참 희안하게도.. 어울리더라구요 ^^;;;
마치 피아노 연주자가 패달을 밟아 드럼을 두드리듯... 묘하게 말이에요.

그리고 다른 분들께서도 언급하셨듯 딴뚠송이라는 곡...
설명을 듣고 음악을 들으며 마음이 몽글 뭉클..콧등이 시큰해지더군요,
음악 속에서 제 남동생이 떠올랐습니다.
안그래도 하콘날 오전에 동영상을 정리했는데 남동생이 찍어놓은 아이의 아주 소소한 일상들이 가득하더군요.  애정이 듬뿍담긴 시선이 고스란히 느껴져 울컥하던차였는데 딴뚠송까지 들으니..... ㅠ.ㅠ

더불어 세션으로 와주신 김책님, 최광문님과 함께한 연주는 또다른 맛의 향연이었죠.
특히나 현서가 좋아하는 김책씨가 함께해주셔서 즐거웠다죠 ^^

그렇게 쥐락펴락 관객을 사로잡던 허대욱님의 연주를 다 듣고 시계를보고 혜정님 말씀처럼 정말 깜짝 놀랐어요.. 10시가 넘다니...@.@  열정에 박수를 !!!

공연이 끝난 뒤 연주자를 기다리다가.. 연주자가 보이면 잠시 쭈뼛대다가.. 상황을 봐가며 사진촬영을 부탁드리곤하는데 이번에는 연주자분께서 너무나 즐겁고 편안하게 자리를 만들어주셔서  얼마나 감사했는지 몰라요.  ㅠ.ㅠ
사진촬영은 마치 또다른 앵콜곡 처럼 느껴졌어요..관객을 대하는 자유롭고 유쾌한 그의 몸짓에서 그의 음악이 흘러나오는 것은 당연한 일일테지요.
마지막까지 관객을 배려하는 모습.... 감동이었습니다.

이렇게 하콘 덕분에 명절스트레스를 이겨낼 수 있었답니다. ^^
다음에는 또 어떤 비타민이 기다리고 있을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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