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담임을 맡았던 1학년 1반 아이들과.

아쉬운 마음에 한 컷 더.

아이들이 몰래 준비한 파티 ^^. 칠판에 가득찬 보물같은 메세지들.
화려했던 교생실습을 2006년 9월 30일 부로 마쳤습니다.
3주차 쯤 되어 슬슬 수업에 적응되어가고 아이들의 여러가지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창작 수업이 이루어지면서 "지대한" 관심을 보이던 아이들이
어려워하기 시작했고,
어려워하는 와중에 정말 기발한 아이디어를 생각해내는 친구들과
따로 교무실로 혹은 음악실로 찾아와 도움을 요청하는 친구들
"에라 난 모르겠다" 하고 포기해 버린 아이들...
정말 다양한 모습들이 보였지만
열심히 하는 아이들도,, 그렇지 못한 아이들도 그 즈음 되니 예뻐보였습니다. -.-;;;;
마지막 주가 되어 저는 아쉬운 마음에
안해도 되는 수업을 자청하게 되었고,
여러 수업 자료들을 보여주면서 아이들의 눈과 귀를, 감성을
"톡" 하고 건드려주었습니다.
하콘에서 했던 KAIST - Musika 엉아들의 공연 모습을 보여주며
학습 동기부여를 해주고 싶었고
제가 교생으로 오기 전,
영화 "파리넬리" 를 보며 "카스트라토, 카운터테너" 에 대해 배웠던 아이들을 위해
카운터테너 이희상 씨의 공연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말썽쟁이 꼬맹이들이 잔뜩 등장하는 프랑스 영화 "The Chorus" 도 보여주었구요...
입을 "떡~" 하니 벌리고 집중하며 보는 아이들...
이것저것 질문이 쏟아지는 상황들...
그렇게 뿌듯할 수가 없었습니다.
교장 선생님, 교감 선생님 그리고 각 담당 선생님을 모시고 연구 수업을 할 때
함께 해 주었던 2학년 10반 아이들에게는
특별히 "Steve Jobs" 의 스탠포드 졸업식 축사를 원본과 해석본, 동영상 파일과 mp3을
씨디 안에 일일히 구워 나눠주면서
언니로써, 누나로써 편안하게 여러가지 이야기를 함께 나누는 시간도 갖게 되었었구요...
이 시간에 똘망똘망한 눈으로 저를 바라보았던 그 친구들의 눈빛을 잊을 수가 없네요 ^^;;
수업하느라 바쁘다고 사진 속의 저희 반 아이들을 많이 챙겨주지는 못해서
아이들이 엄청 서운해했어요.
저번 교생 선생님은 ~도 사주고, 야자도 같이 해주고... 등등의 이유를 들어
입을 쭉 내밀고 투정하면서 말이죠. ^^;;;
여러 사정으로 함께 수업도 한번 못해보고 많은 시간 보내진 못했지만..
비록 집중력 단 5분도 채 안되는 아이들이지만 -.-;;;;;
사진 속 모습 처럼
보석같은 친구들입니다.
가끔 과천에서 만나면
맛나는 거 사주면서 엄청 이뻐해줄거예요...
(어제도 닭꼬치 집에서 만났다는.. @.@)
줄줄 쓰고 나니 두서없는 글이 되었는데
어쨌거나 저쨌거나
이제 저의 교생실습은 끝이 나부렸네요~
헤헤, 그래도 강선생~ 이라는 별명은 언제나 즐거운데... 그렇게 불러주실건가요? ㅋㅋㅋ